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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미국장로교 총회 한인목회실 목회 서신

조문길 목사 (Rev. Moongil Cho)

Associate for Korean Intercultural Congregational Support

Racial Ethnic & Women’s Ministries, PMA

PCUSA

 

Feb. 6. 2017

존경하는 믿음의 동역자들께 드립니다.

 

먼저 우리 모두에게 새해를 허락하시어 변함없는 사랑을 확증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 사랑의 증거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평강, 그리고 성령의 감화 감동이 금년 한해 동안에도 친애하는 동역자들의 가정과 자녀들과 모든 섬김 위에 충만하시길 기원합니다.

 

여러모로 부족하고 경력이 연천한 사람이, 28년동안 총회에서 한인교회들을 성심껏 섬겨 오시다가 작년 여름 은퇴하신 김선배 목사님의 뒤를 이어, 지난 10월에 총회 한인목회실로 부임하게 되었습니다. 동부한미노회 사무총장을 사임하고 총회로 오는 과정에서, 개인적으로 많은 고뇌와 기도 끝에 하나님께서 이 시간에 이 장소로 부르신다는 확신이 들어서 총회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같이 기도하고 격려하여 주신 여러 동역자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낯선 이국 땅에서 교회를 세우시고 가꾸어 주신 이민 1세대 선배 목사님들의 수고와 땀에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이제까지 씨를 뿌리고 일구어 놓으신 많은 사역들이 앞으로 더욱 풍성해지고 열매가 맺힐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지난 4개월의 짧은 섬김을 통해, 아직도 방대한 총회의 제반 사역에 익숙하지 않고 한인목회실 사역도 다 파악하지 못했지만, 총회는 개 교회 혹은 노회와 비교할 때에 그 사역의 내용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사실 한 가지는, 총회가 외형적으로는 마치 큰 조직이나 단체처럼 운영된다 하더라도 총회는 하나의 거대한 교회이며, 비록 사역의 내용면에서 확연한 차이가 있다고 하더라도 사역의 본질은 개 교회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교회와 동일한 본질”을 상실하는 순간 총회 사역은 목회가 아니라 종교 업무로 변질 될 수 있기 때문에 늘 경각심을 갖고 사역에 임하려고 합니다. 여러분들도 총회와 모든 총회 직원들을 목회 동역자로서 대해 주시고, 그 사역이 종교 업무가 아닌 진정한 목회가 될 수 있도록 기억하여 기도해 주시고 협조해 주시길 부탁 드립니다.

 

이미 아시는대로 미국장로교는 다른 주류 교단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시련과 혼동의 시간들을 지내오고 있습니다. 교인 숫자의 감소 및 교회의 고령화, 예산 부족, 신학적 그리고 전통적인 기독교적 윤리/가치의 혼동, 그리고 미국 정치 및 여러 혼란한 세상과 관련된 미묘한 입장등 풀어야 할 난제들이 하나 둘이 아닌데, 미국장로교도 예외는 아닌 것 같습니다. 미국장로교에 속한 한인교회들에게는 이런 도전 외에 지난 5-6년간 우리 모두를 힘들게 했다가 많이 안정을 찾은 ‘동성애’ 이슈의 여파가 아직도 조금은 남아 있는 것 같고, 최근 조국의 어렵고 힘든 현실도 우리 모두에게는 큰 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살아 계시고 이런 수많은 난제들의 진행을 하나하나 다 알고 계실뿐더러 은밀하게 이 시간에도 개입하고 계신다는 사실이 우리에게는 큰 위로가 되며, 도리어 비록 힘이 들더라도 우리가 신실하게 사역을 감당하고자 하는 이유와 근거가 되는 것 같아 감사할 때가 많습니다.

 

이런 교단적 상황 속에서 지난 한해 동안 진행 되어온 한인교회와 관련된 내용들을 알려 드리며, 한인목회실의 사역과 전망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먼저, 작년 여름 총회(제 222 차, 2016 년)에서는 우리들과 직접 관련되는 몇가지 중요한 결정들이 내려졌습니다.

 

첫째로 교단내 한인교회들이 행정 지역(노회와 대회) 경계를 초월하여 3 개의 한미노회로 이전할 수 있다는 결정 (동부한미노회에서 상정한 헌의안) 으로서 이미 효력을 발생해 오고 있습니다. 물론, 이러한 노회 이전은 현재 교회가 소속된 노회와 이전 하고자 하는 한미 노회의 승인을 받아야만 가능합니다. 앞으로 한인교회들이 교회적으로 목회적으로 한미노회로의 이전이 필요하다고 판단될 때에는 3 개의 한미노회 (동부, 중서부, 대서양) 사무총장님들께 혹은 총회 한인목회실을 통하여 자문을 구해 주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회중들의 발전을 위해 내려진 몇가지 결정으로서, 그 가운데 중요한 하나는 총회 사무처(Office of the General Assembly) 에 한인 전담 staff 를 두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서부의 6 개 대회(Alaska- Northwest, Pacific, S. California/Hawaii, Southwest, Rocky Mts., Sun)를 커버하는 한미노회(비지역) 를 신설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제 221 차 총회 (2014 년) 때에 중서부 한미노회가 상정했던 Korean Speaking Congregation 의 발전을 위한 Task Force 를 만들자는 헌의안이 통과 되고, 그 Task Force 가 1 년여 연구를 통하여 지난 제 222 차 총회에 제출한 보고서가 총회에서 채택, 의결 됨으로서 결실을 보게 된 것입니다.

 

사실 이번 결정은 총회 사무처에 한미노회 전담 포지션이 생기고 서부 지역에 한미노회가 신설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의미는 한미노회를 바라보는 미국장로교의 시각에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입니다. 80 년대와 90 년대에 한미노회를 허락할 때에 미국장로교 지도자들에게는, 언어의 불편함으로 인한 한인 1 세들을 위하여 잠정적으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노회를 허락하지만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 (언어가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아) 한미노회는 더이상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었습니다. 물론, 이런 내용은 어디에도 명문화 되어 있지는 않았지만, 설립 당시 관련된 분들(특히 미국분들)의 여러 증언들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작년의 총회 결정을 통하여 한미노회들이 더이상 한정적으로 존재하는 시한부 노회들이 아니라 일반 노회들과 동일하다는 것을 교단이 인정하며, 총회는 한인교회들이 더욱 발전하기를 희망하여,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상상 조차 할 수 없었던 진취적인 결정들 (OGA staff 와 서부지역 한미노회 신설)을 추가로 내렸다는 면에서 의미가 더욱 큰 것입니다.

 

그러므로, 한미노회의 양적 그리고 질적 발전이 그 어느 때 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때 입니다.

 

현재 미국 노회에 소속되어 있어 목회에 전혀 불편함이 없는 교회/당회라 하더라도, 백년대계를 위하여 수백년의 역사와 저력을 갖춘 미국 노회에 비하면 아직은 미약하지만 신학적으로 같은 방향이며 잠재력이 많은 한미노회로의 이전을, 가능하다면 추진하여 한미노회를 발전시키는 공동의 노력이 곧 우리 한인교회 전체의 과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총회 사무처(OGA) 의 스태프는 가까운 시일 내에 결정이 날 것으로 예상하며, 서부지역의 한미노회 설립은 서부 지역의 6 개 대회 총무들을 통하여 시작하도록 되어 있어 절차가 조금은 복잡하겠지만, 가능하다면 내년초 까지 모든 Study 와 준비작업을 마쳐, 내년(2018 년) 제 223 차 총회 (St. Louis) 에 상정하고자 하는 바램 입니다.

 

총회 한인목회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NCKPC (미국장로교 한인교회 전국총회) 와 CCKAP (미국장로교 한미노회 조정위원회)와의 긴밀한 협력 하에 그 사역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NCKPC (National Caucus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 는 작년 오클라호마 총회(45 차)에서 NCKPC 의 영어 공식 명칭을 Council 에서 Caucus 로 변경하며 명실공히 교단 내에서 우리의 독특하고 복음적이며 선지자적인 목소리를 내어 교단을 변화시키는데 앞장 서는 공동체로서의 체질 변화를 시작했습니다. 금년 4 월 25 일- 28 일 (공식 일정은 26 일 아침에 시작)에 서울의 앰베서더 호텔에서 제 46 차 정기총회를 가질 예정이며, 특히 이번 총회를 통하여 21 세기의 미국이라는 독특한 상황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가는 한인교회의 시대적 부르심과 소명을 같이 나누고, 일부 지도자들에 의하여 외부에 잘못 비쳐진 미국장로교의 신학적 입장과 한인교회의 사명감을 대외에 올바르게 알리며, 40 여년의 미국 이민 역사 속에서 싹트고 뿌리 내린 이민신학을 다듬고 확인하며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이스라엘 후예들의 심정으로 사랑하는 조국에 사는 목회 동역자들 및 교회들과 그것들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CCKAP (Coordinating Committee for Korean American Presbyteries) 는 미국장로교의 171 개의 노회 중, 한국교회를 위하여 한국어로 운영되는 3 개의 한미노회들의 연합 모임입니다. 설립된지 불과 20 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교단의 구조(공의회: 총회, 대회, 노회, 당회) 에서 가장 중요한 공의회인 노회들 중의 3 곳 한미노회들이 연합하여 교단의 정책과 미래에 대한 고민을 하며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는 사실은 우리 한인들에게는 하나님의 섭리적인 축복 입니다. 왜냐하면, 미국장로교의 전체 방향은 거의 노회들이 제시하고 총회가 이를 결정함으로서 정해지기 때문입니다. 최근의 동성애와 관련된 결정들이 진보적인 노회들의 40 년간의 끈질긴 노력 끝에 이루어졌다는 사실, 또 총회 OGA 에 한인 스태프를 두고 서부지역에 한미노회를 만들기로 한 결정들 역시 한미노회들이 입안(立案)을 하고 한인 1 세와 2 세들이 연구를 거쳐 추천을 했고 총회가 이를 받아들여 결정하였다는 사실은, 한미노회들이 존재하고 건강해지는 것이 우리 한인교회 전체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며 중요한 사실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총회 한인목회실의 주된 사역은 1) New Worshipping Community (새로운 형태의 개척교회)을 세우는 일, 2) 한인교회의 지도자(목사/장로)들을 장로교 정신과 신앙으로 양육하고 교육하는 일, 3) 한인교회들이 다문화 세상에서 진정한 교회로서 존재할 수 있도록 계몽하고 돕는 일, 4) 한인교회들이 세상의 부조리를 거부하고 정의를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일, 5) 건강한 EM 교회들이 뿌리내리며 이에 맞는 차세대 지도자들을 양성하는 일, 그리고 6) 준비된 여성 목회자들이 남성들과 동등하게 한인 이민교회의 영적 지도자로서 위치를 갖고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일 등입니다. 특히, 이상의 모든 것이 우리들이 당면한 시급한 과제이지만, 5)번과 6)번은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하여도 우리 세대에 반드시 많은 진보를 이루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하며 한인 지도자들의 각별한 기도와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금년도에 한인교회와 관련된 주요 모임과 행사로서는 먼저 Korean American 2nd Generation Leadership Conference 가 5 월 15-18 일에 시애틀(형제교회의 호스팅) 에서 모입니다. 2015 년에는 시카고에서 2016 년에는 올랜도에서 열렸던 2 세 목회자 컨퍼런스는, 우리들이 쉽게 생각하는 multicultural ministry 가 아닌, 한인교회 내에서 아니면 한인교회와 깊은 관련이 있는 영어 목회를 담당하는 분(목사, 전도사, 교사)들을 위한 컨퍼런스 입니다. 각 교회에서는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EM 관련된 지도자들을 보내 주시고, 특히 2 세 목회자들이 1 세 목회자들과 한인교회 내에서의 건강한 EM 에 관하여 진지한 대화를 갖고자 하는 시간도 준비하였으니 각 교회 담임목사님들도 많이 참석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미국장로교는 수백년간 매년 총회로 모이다가, 여러가지 현실적인 이유에서 약 10 년전부터 격년으로 총회를 모여오고 있습니다. 따라서 총회로 모이지 않는 해에는 총회와 비슷한 형태의 Big Tent 라는 모임을 가져오고 있는데, 금년에는 Big Tent 가 7 월 6-8 일(목-토) 기간 동안에 St. Louis (Washington University) 에서 열립니다. 총회가 주로 안건을 토의하고 결정하는 비교적 회의 중심의 모임이라면, Big Tent 는 예배와 성경공부, 목회 및 교회운영과 관련된 각종 교육, 그리고 개인과 단체들이 서로 연결하고 친교를 나누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는 모임입니다. 각 교회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많이 바쁘시겠지만, 이런 모임에 오셔서 말씀과 예배를 통하여 몸과 마음도 쉼을 얻으시고, 목회 및 교회 행정과 관련된 좋은 정보와 교육도 받으시며, 동료 한인 목사님들 및 지도자들과 친교를 나누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 외에도 유학생들이 많이 와 있는 도시에서 눈물로 씨를 뿌리는 심정으로 고군분투 하시는 목사님들의 모임인 학원도시 목회자 모임, 30-40 대 젊은 목회자들의 모임, 각 대회에 속한 KPC 의 목회자들의 계속 교육과 수련회, 전국 남/여 선교회와 그들이 주관하는 비젼 컨퍼런스등 많은 모임들이 금년에도 있습니다.

 

우리들이 처한 오늘의 현실이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기에는 그닥 희망적이거나 호의적이지 않을런지 모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21 세기의 미국 그것도 미국장로교회 라는 독특한 장소에서 부르셨을 때에는 그분 만이 뜻하시고 인도하시는 각별하신 섭리가 있다고 믿습니다. 우리가 해야 할 바는 그분의 부르심에 순수하고 정직하게 응답하는 것이고 나머지는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께 맡기는 것입니다.

 

금년 한해에도 우리들의 생각과 마음을 감찰하시는 하나님의 도우심과 위로가, 부르심에 신실하게 응답하시어 오늘도 목회 현장에 기도와 땀을 아끼지 않으시는 여러 믿음의 동역자들의 가정과 섬김 위에 성령의 충만과 감화 감동으로 같이 하시길 기도합니다.

2017년 미국장로교 총회 한인목회실 목회 서신 020617.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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