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정인수 목사 환송예배
4월 17일 새벽 4시에 소천하신 정인수 목사님의 환송예배가 20일 오전 연합장로교회에서 1500여명의 조객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습니다.
집례를 맡은 신정인 목사는 설교를 통해 “정인수 목사님의 소천이 허망하고 슬프지만 예수님을 믿는 우리에게는 영원한 부활의 생명을 믿기에 위로를 받고 소망이 있다”고 위로의 메세지를 전했습니다. 이어 이규성 장로님과 Donna E. Wells목사님과 양춘길 목사님께서 고인 추모사를 전했으며 NCKPC 총회장 배현찬 목사님께서 축도 후에 Viewing Service를 통하여 고 정인수 목사님과 마지막 작별을 나누었습니다.
예배 직후, 고인의 장의차는 경찰 호위를 받으며 교회와 자택을 지나 피치트리 장례식장 묘지에서 조현성 목사님의 인도와 이문규 목사님의 기도와 정윤성 목사님의 축도로 하관예배를 드렸습니다.
이 글은 2016년 4월 18일 밤, 학원도시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고 정인수 목사님을 추모한 함종헌 목사님의 글입니다.
4월 18일 아침 6시 마이아미에서 열리는 학원도시 목회자 컨퍼런스를 위해 샴페인 공항에 갔습니다. 1시간 후에 출발한다고 그리고 난 후에 또 1시간 후에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기다리는 중에 이메일을 열어 보았습니다.
“고 정인수 목사님” NCKPC 에서 보낸 메일이었습니다.
아니 이럴수가! 이런 충격적인 비보를 … 아니지요. 이것은 아니지요. 더더구나 당신은 아니지요. 마이아미가 아닌 비행기의 방향은 달라스로 가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에 제게 보내 주신 책 제목이 떠올랐습니다. “진정한 리더쉽은 위기에 빛난다” 책 선물에 감사의 편지글을 보냈더니 정목사님이 답신을 주셨습니다. “잘 지내시지요. 함 목사님. 늘 승리하세요” 이 짧은 편지글이 목사님과는 마지막이 되었습니다. 그 생각에 내 마음이 멍해져서 비행기 창밖을 내려다 보았습니다.
밑으로 보이는 하얀 구름들이 온통 슬퍼하고 있었습니다. 땅 아래 보다는 하늘 나라에 가까운 곳에 있어서 그런지
금방이라도 정목사님이 비행기 문을 열고 오셔서 “함목사님, 잘 지냈어요?” 라고 말 할 것만 같아 눈물이, 눈물이…
달라스 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 스케쥴을 재조정, 마이아미 도착 시간은 밤 8시 55분… 오늘 밤에 내가 맡은 순서를 다음 날로 조정해 놓고 다시 마이아미로 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몇 해 전에 텍사스 오스틴 소재 삼성전자를 방문하였습니다. 그 때에 정인수 목사님을 포함해서 열 서너명의 목사님들이 방문기념 사진을 찍을 때 내가 다음과 같이 말을 하여 모두가 웃었습니다. “정인수 목사님은 양복을 입지 않고 잠바를 입고 뒷짐을 지면 영락 국방위원장 김정일 모습 같습네다” 지금 국방위원장 그 양반은 제 갈 곳으로 갔지만, 정목사님은 영원한 사랑과 기쁨만이 전부인 천국으로 가셨습니다.
글을 쓰고 있는 곳이 하늘 나라와 조금은 가까와서 그런지 주님이 베푸신 상 앞에서 “내 잔이 넘치나이다” 라고 감격하시는 정목사님의 모습이 크게 느껴집니다.
정목사님, 이 땅을 떠나 마침내 도달한 빛의 나라는 참으로 아름답지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그렇게 급하게 가셨습니까? 리더쉽 세미나를 인도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의 말씀을 증거하기 위한 것도 아니고 얼마전 메콩강에서 행했던 세례식과 같은 사역은 더더구나 아닐 텐데 말입니다.
아직도 우리들은 정목사님과 함께 걸어가야 할 길이 멀었는데 왜 그렇게 빨리 우리 곁을 떠나셨습니까? 2016년 4월 17일 이후로 우리는 정말 목사님을 만날 수 없다는 말인가요? 앞으로 우리 곁에 없는 목사님을 많이 보고 싶어 할 것입니다.
정목사님, 당신을 생각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단연 “리더쉽”이었습니다. “리더쉽은 영향력이다. 리더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고 훈련되어지는 것이다.” 당신은 이 땅에, 이 미국 땅에, 아틀란타 그리고 연합장로교회에, 그리고 미국장로교단에, 특히 미국장로교 한인교회전국총회(NCKPC) 산하에 있는 한국교회 목회자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신 좋은 리더였습니다.
“We will be landing soon.” Fort Lauderdale 공항에 곧 착륙한다는 방송이 나옵니다. 이제 하강하네요.
슬픔의 구름을 뚫고서…
“학원도시 목회자 컨퍼런스” 오늘 밤부터 시작하는데 참석하신 모든 목사님들이 고 정인수 목사님 처럼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리더가 되기를 기대하고 기도하면서…
함종헌 목사 드립니다.
Attachment 로 보내드리는 The Presbytery of Greater Atlanta의 Stated Clerk 로 섬기시는 Donna E. Wells 목사님의 추모사를 읽어 보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주 예수 예비한 저 새 집은, 영원히 영원히 빛나는 집.
거기서 성도들 즐거운 노래로, 사랑의 구주를 길이 찬송” (찬송가 607장 2절)
감사합니다.
신정인 목사 드립니다.
2016년 4월 22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