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NCKPC 동역자 여러분,
2016년 새해에 평탄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넘치시기를 바랍니다.
“살아계신 하나님은 선교하는 하나님이시다.”
(The Living God is a Missionary God, John Stott)
NCKPC 는 선교적교회 (Missional Church)를 추구하는 지역교회로 미래 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이번 45차 정기총회 주제를 “선교적 교회”로 정하고 선교학자인 데럴구더 교수 (Darrell L. Guder, 프린스턴 신학교, Missional Church 편저자) 와 평신도 전문인 선교 사역을 주도하고 있는 호성기 목사 (필라안디옥교회, PGM 국제대표)를 강사로 모시게 되었습니다. 학문적으로나 영적으로 우리들에게 적절한 도전을 주리라고 기대합니다.
뉴비긴 (Lesslie Newbigin)의 서구교회에 대한 선교학적 반성과 성찰로 시작된 선교적 교회 운동은 지역교회 차원에서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확인하고 회복하려는 교회의 선교 갱신 운동입니다.
“선교적 교회론에서는 선교를 더이상 지리적· 공간적 차원에서 설명하지 않고 이 세상 전체가 선교현장이며 먼 해외 지역만 아니라 자신이 속한 지역을 교회의 선교현장으로 인식하고 접근한다” 고 한국일 교수 (장로회 신학대학교, “한국적 상황에서 본 선교적교회: 지역교회를 중심으로, ” 선교와 신학, 2012년 가을호)는 설명합니다. 이러한 운동이 전세계적으로 확장되면서, 서구교회가 직면한 위기상황에서 본 서구의 선교현장뿐 아니라, 지역교회가 처한 지역 사회의 문화적 공간을 중요시하면서 교회의 선교적 본질을 회복시키려는 의도로 확산되어 가고 있습니다.
“선교적(missional)”이란 말은 1998년 출판된 선교적 교회 (Missional Church) 란 책에 의해 학문적 연구과제로 대두된 이후, “The Gospel and Our Culture Network” (GOCN)을 통해서 북미 선교학자들의 지역 교회 갱신 운동으로 활발히 논의되고 있습니다.
데럴구더 (D. L. Guder, ed. Missional Church: A Vision for the Sending of the Church in North America)는 선교적이라는 말을 하나님의 부르심과 보내심 받은 사람 (Church as God’s called and sent people)으로서 교회의 본질과 소명을 성서적 (biblical), 역사적(historical), 상황적(contextual), 종말론적(eschatological), 실천적(practical) 이라는 5가지 키워드로 설명합니다.
알랜 록스버러 (Alan J. Roxburgh, Introduction; The Missional Church in Perspective) 는 선교적 교회 운동이 추구하는 방향을 몇가지의 핵심개념으로 요약하는 가운데 선교적 해석학의 방법을 발전시킵니다. 그는 이 방법으로 “성경전체가 선교를 목적으로 기록된 것으로 이해하며 선교적 관점에서 성경을 읽고 연구하는데 사용”합니다.
크레이그 반 겔더(Craig Van Gelder, Missional Context: Understanding North American Culture; Missional Church)는 선교적 교회론을 세가지로 종합합니다. 첫째, 선교를 위한 삼위일체의 토대를 세우는 것, 둘째, 선교에서 지역교회의 선교적 본질과 역할, 셋째, 지역교회가 각 교회가 처한 상황과 문화에 선교적으로 응답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여러 학자들의 논지와 그것을 응용한 목회적 입장에서 본 선교적 교회론은 세가지 핵심 용어로 요약할 수 있다고 봅니다. 첫째, 선교적 교회론은 성서적 전승에서 교회의 본질을 추구한다 (Biblical Tradition). 둘째, 선교적 교회론은 지역 사회와 더불어 함께하는 교회이다 (Community Concept). 셋째, 선교적 교회론은 시대적인 문화적 상황을 수용한다 (Cultural Context).
선교적 교회론은 최근 한국교회가 당면하고 있는 문제점들과 더불어 한계점에 이른 외형적 성장과 내면적 성숙의 불균형 현장 속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걱정하는 선교학자들과 중진 신학자들이 건강한 한국교회의 미래상으로 제시하는 대안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3, 4년 전부터 미주에서도 디아스포라 이민교회의 새로운 목회모델을 탐구하는 목회자들이 이론과 더불어 실제적 모형 개발을 위한 선교적교회 세미나를 동부와 서부에서 각각 개최하여 서서히 운동의 흐름을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미국의 개신교 최대교단인 남침례교회와 여러 교단에서 이미 오래전부터 교회 개척과 건강한 교회를 위한 지역교회 운동으로 도입해 왔습니다. 우리 NCKPC 에서는 2년전 이학준 교수 (풀러신학교)를 주강사로 모시고 “이민교회의 미래와 전망”이라는 관점에서 선교적 교회로 나아가야 하는 사명적 도전을 받았습니다. 그 이후 임원회를 거쳐 총회는 선교적 교회로 지향하기로 결정하였던 것입니다. 그 동안 교단이 처한 위기와 당면과제로 인해서 이러한 우리의 사명과 방향에 약간의 혼선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선교적 교회를 향하는 적극적인 자세로 나아 가야 되리라고 봅니다. 그러한 차원에서 이번 총회가 NCKPC 의 미래와 소속된 개교회에 실제적인 안내와 도움이 되는 모임이 되기를 바랍니다.
45차 총회를 통해서 섬기시는 교회와 사역 위에 선교적 교회를 통한 도전과 부름으로 더욱 분명한 비전을 품고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한해가 되시기를 바랍니다.
NCKPC (National Council of Korean Presbyterian Churches, PC USA)
총회장 배현찬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