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장로교 한인은퇴목사 및 사모회 회보 소식지 9월호
존경하는 KARMSS 회원 여러분들에게! 이대로 끝난 것인가?
5대 4라는 미묘한 미연방대법원의 표결로 미국 전역에 동성결혼이 연방법으로 합법화되었습니다. 우리는 케네디 판사의 전통적 결혼관 수호를 기대했었으나 Swing Vote을 던짐으로 해서 동성결혼 지지판결이 나왔고, 이제 미국, 아니 인류의 결혼관과 이와 관련된 도덕적 가치에 필연적으로 심각한 변화와 사회혼란이 야기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섭리와 성서적 결혼관을 존중하는 우리 믿음의 백성들은 이 변혁의 와중 (Critical Juncture) 에서 우리가 숨쉬고 있는 이 공간을 신성하게 지키기 위하여 이 변혁의 물결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한 가지 방법은 앉아서 기도하며 하나님의 강권적 섭리만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성경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사탄의 불가항적 억압아래 있을 적에 하나님은 강한 팔을 펴시어서 억압받던 백성들을 구원하여 자유함을 얻게 하신 적이 여러번 있습니다. 오늘도 그러한 대처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주창하는 기독교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다른 방법은 행동하는 믿음의 성도로서 오늘의 변혁에 대처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되 하나님의 섭리에 책임적 동참으로 오늘의 현실에 임하는 자세입니다 먼저 현실을 직시합시다. 하나님의 시각으로 자신을 성찰하고 현실을 내다봅시다. 돌이켜 보면, 동성애 지지의 물결이 사회 변혁의 힘으로 대두된 역사는 지극히 짧습니다. 불과 50여년 전만 하더라도 대다수 사람들은 동성애자들을 동정의 소수로 보았지 전통적 결혼관을 뒤흔드는 위협으로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지난 사, 오십년 동안 동성애 지지의 물결이 점점 거세게 밀려온 반면, 성서적 결혼관 수호를 위한 노력은 미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우리 믿음의 백성들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결혼관을 수호하는데 무관심했고 게을렀음을 솔직히 인정하고 통회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임마누엘 하나님을 믿으며 성서적 결혼관을 힘써 외쳐야 할 때가 지금입니다. 우리는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가져야 할 하나님의 결혼관을 5명의 연방 대법원 판사에게만 맡겨둘 수는 없습니다. 성서적 결혼관을 지키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이며 믿는 사람들의 책임입니다. 하나님의 아름다움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지 않는 사람은 그 아름다움에 동등한 참여를 할 자격이 없습니다.
미연방대법원에서 5명의 판사들이 동성결혼 합법화를 인정하는 판결을 내렸을 적에 동성결혼 지지자들은 개선의 만세를 불렀지만, 성서적 결혼관을 수호하는 사람들에겐 경종이 되었습니다. 이젠 믿음의 백성들이 깨어날 때입니다.
행동하는 믿음의 백성들이 성서적 결혼관을 수호하려는 투쟁에 여러가지 고무적 현상들이 이미 진행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보수 정치인들과 주정부 판사들이 연방대법원의 6월 26일 판결을 반대하며 주정부 법안들을 제정하고 있습니다.
미시시피주의 하원 법사위원장인 Andy Gipson은 “미연방법원의 5명의 판사들의 결정이 우리 미시시피 주민들의 확고한 믿음과 신념을 바꿀 수 없습니다. 우리는 여전히 하나님의 결혼 정의인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만을 믿습니다. 성경을 믿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의 기독교 신념을 법원이나 문화의 변덕에 맞추지 않겠습니다”고 선언하였습니다.
캔사스 주지사 쌤 브라운백은 캔사스에 있는 종교 단체의 성직자가 “캔사스와 미국 시민에게 가장 중요한 종교적 자유를 믿는다” 고 했습니다. 따라서 캔사스 주에서는 교회가 동성결혼식을 거절할 수 있고, 기독교 입양단체가 동성부부에게 아이 입양을 거절할 수 있습니다.
미연방대법원의 동성결혼 합법화의 판결이 번복될 수 있는가? 이번 연방대법원 판결이 동성결혼 지지자 들에게 5대 4로 손을 들어준 것이라면, 앞으로 시민들의 지지와 성원의 물결로 동성결혼을 5대 4 또는 6대 3으로 번복될 수도 있습니다. 동성결혼이 연방법으로 인정되었어도 연방대법원장인 Jon Roberts의 말처럼 미국의 가장 큰 헌법까지 바뀐 것은 아니며, 나머지 4명의 연방대법원 판사들은 이번 판결문에 결사적으로 반대하는 법적 이유들을 등재하였습니다.
또한 성경적 결혼관을 존중하는 각 주의 정치 지도자들은 The First Amendment로 종교적 자유를 보 호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습니다. 알라바마주 정치 지도자들, 텍사스주의 “신앙의 자유를 보호하기 위한 법 SB 2065” 등, 전에는 조용했던 동성결혼 반대의 외침과 행동이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저들의 의지와 노력이 힘겨워지지 않도록 우리가 일심으로 기도하여 성령님의 도우심을 간구하며 성원을 보낼 때입니다.
2016년 대선을 위하여서도 기도와 믿음에서 나오는 행동이 절실히 필요한 때입니다. The Fellowship Gathering (PCUSA, 8/18-20/2015, San Diego, CA) 을 위시하여 여러 보수교단의 성서적 결혼관 수호를 위한 기도모임과 행동이 도처에서 일어 나고 있습니다.
오늘 현상만 보면 내일이라도 세상이 몰락할 것 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현상 (Phenomenon) 의 저변에 본질 (Intrinsic Nature) 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이 본질의 역사를 자기의 정하신 의로운 방향으로 이끌고 계십니다.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역사의 방관자가 아니라 하나님의 쓰임받는 주역으로 이 변혁의 시대를 바로 잡아야할 소명에 기도와 행동으로 임해야 할 때입니다.
감사합니다.
회장 최명배 목사 드립니다. 2015년 9월 1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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