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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전쟁 제 66주년 기념 참전 용사 가족 초청 감사 예배

이 글을 시작하려 하니 천 년이 하루 같다, 오병이어의 기적, 밀알 한 알이 죽으면--- 등등의 성구가 떠오른다. 또한 “하나님이 하셨어요”라는 책 제목이 생각난다. 이 특별한 예배를 드리게 된 동기, 과정, 결과를 간략하게 말하고자 한다.

 

약 두 달 전에 아내와 월마트에 갔다. 채전 밭 농사에 필요한 거름을 사기 위해 물건을 찾고 있었다. 옆에 노부부도 거름을 뒤적이고 있어 무엇이 좋은 것인지 질문을 하였다. 대화 중 난 한국인 목사라고 인사하니 자기는 한국전쟁에 참전하였다고 소개하였다. 즉흥적으로 이러한 훌륭한 분을 모시고 식사 한끼라도 대접해야지 라는 마음이 일어났다.

 

그 후에 식사초대를 하고 대화를 하다 이 도시에 참전용사 단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American Legion이라는 단체를 통하여 손쉽게 더 많은 분을 초대할 정보를 얻게 되었다. 그 단체의 대표와 인터뷰하고 본격적으로 초대를 하기 위하여 행사를 준비하기 시작하였다. 이 지역에는 참전용사(veterans)들이 125명이 있으나 작년 1년동안 49명이 세상을 떠나서 76명이 생존하고 계신다. 부부를 초대하면 152명이 된다. 한 분에 10불을 예산하면 1520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교인 열명이 감당하기엔 부담이 크다. 하는 수 없어 아는 분들에게 후원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다. 경제적으로 어려운 교인들이 기도하면서 십시일반 하기 시작을 하였다. 우리의 마음을 잘 아시는 하나님께서 여러 후원자들을 감동시키셔서 속속 동참하겠다는 기쁜 소식이 도달하였다.

 

O 목사님은 은퇴하시고 악수를 하면 손바닥이 거칠 정도로 일을 하시는 분이다. C 장로님은 외모는 영국신사요, 마음은 온유하시고 미국전국의 한인사회 단체장으로 미국과 한국간 우호 증진에 헌신하시는 분이다. 워싱턴 교협 임원으로 2년간 함께 봉사한 적이 있다. 내가 엄숙한 의식전에서 색소폰으로 연주하다 삐쌀이 나서 모두 나를 비난하여 부끄럽고 자존심이 상하여 포기를 하려 할 때 “아닙니다. 탈란트가 있으니 포기하지 말고 계속 연주하세요” 이 한마디 격려로 지금까지 연주를 하게 되었다. L 장로님은 나의 실력이 아직 가르칠 수준이 아니지만 색소폰 공부에 약간의 도움을 드렸는데 잊지 않고 후원하셨다. 이 두 분을 만난지가 5년정도 된다. 워싱턴에서 5년전에 스페인어를 가르쳤다. 그 당시 학생이었던 S는 한국어보다 영어가 편리한 분, M는 종합병원의 직장을 가지고 있고 아내가 치과 수술을 할 때 천사처럼 도와 주신 카토릭 교인, CHO는 믿음과 지혜와 성령이 충만한 권사님, 세분이 기꺼이 후원하셨다. 나와 종씨인 L집사님은 뉴욕에 살고 계신다. 9년전에 만났다. 오갈데 없는 우리 내외를 자기집에서 몇 개월간 숙식을 제공해 주신 착하고 변함이 없는 충실한 믿음의 소유자이다. 매릴랜드의 K집사는 아들 전도사가 잘 알고 지내는 분이다. 바울 사도가 선교를 잘 할 수 있도록 후원한 자들의 이름이 성경에 기록되어 있다(롬 16장, 골 4장) 이들의 이름을 나타내기를 꺼리는 아름다운 밀알의 헌신이 있어 풍성한 잔치를 하게 되었다. 이들의 이름은 생명책에 이미 다 기록된 줄 믿는다. 주여! 제발 영육강건, 만사형통, 자손만대 축복을 부어 주소서! 행사 전날 토요일에 여선교회는 식사 준비를 하고 청년들은 강단과 식당의 장식을 하였다. 체감온도가 102도를 기록하는 폭염 속에서 애를 썼다. 교회당 안팎 대청소를 실시하였다.

 

드디어 행사날이 다가왔다. 예약이 되신 분들이 한 가정씩 도착하였다. 지팡이를 짚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입장하였다. 무더운 날씨이지만 정장을 하고 군인모자를 쓰고 훈장을 달고 입장하는 순간 가슴이 뭉클하였다. 곧 이어 미국국가와 애국가를 제창하였다.

 

모든 순서는 주일예배와 같이 하고 일부분을 변경하여 1시간 이내에 예배를 마치었다.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풍성한 점심 식사를 함께 하였다. 한 가정씩 한국의 부채를 선물로 드렸다. 손님은 15명이 오셨고 교인은 21명이 참석을 하여 도합 36명이 잔치를 하였다. 용사 중에 제일 나이 많으신 분은 90세이다. 그는 1945년에 고등학교 재학 중에 세계 2차대전에 참전하여 1년간 충성을 하였다. 고향에 돌아와 고등학교 졸업을 하였다.

 

그러나 1950년 한국전쟁에 다시 참전을 하였다. 축구선수였다. 청년들을 도와 야구단을 만들었다. 충실한 교인이다. 초등학교 선생이었다. 발도스타의 여러 사회 기관의 발전을 위해서 공헌을 하고 이 지역 흑인 역사의 산 증인이며 전설적인 영웅이며 맨토이다. 이 도시에 온지 2년이 지났다. 지역사회의 지도자들인 이들을 만난 것은 큰 영광이다.

 

한가지 마음에 슬픈 것은 이번 기회에 성도들의 가정구원의 표징으로 가족들이 참석하여야 하는데 전 가족이 참여하지 않은 점이다. 한 가정만 가족이 참석을 하였다. 가정구원을 위한 기도가 더 필요하다. 감사할 일은 비록 작은 교회이지만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사역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경험한 것이다.

 

전 교인이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모든 성도여 하늘의 신령한 은혜와 땅에서 기름진 것으로 넘치는 축복을 받으소서! 구국 영웅들이시여! 당신들의 피로 세계평화가 이루어져 가고 있습니다. 당신들의 명예로운 이름이 영원히 기억되리다.    

 

*6.25. 전쟁 제 66주년 기념 참전 용사 가족 초청 감사 예배

일시: 2016. 6. 26일 오전 11시

장소: 발도스타 제일한인장로교회당

참석자: 용사 가족 15명 교인 21명 합계 36명

후원자: 10명과 교인의 헌금($2107.60) 외 중보기도자

 

감사합니다.

임낙길  목사드립니다.

 

발도스타 한인장로교회 임낙길 목사님과 교인들을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보여지고 느껴지고 체험되어지게 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신정인 목사 드립니다.

2016년 6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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